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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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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옮긴 불취무귀(不醉無歸) 상 제대로 관리해야

2018-06-24 09:02:14 조회 993

 


 

남문시장 홍보관 앞에는 정조대왕의 불취무귀(不醉無歸) 좌상이 자리하고 있다.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 팔달문 밖에 내탕금을 내주어 조성한 성밖시장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조형물이다. 불취무귀 상은 처음 자리가 지동교 도로 건너 홍보관 영동시장 입구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불취무귀 상이 남문시장 특화거리 조성사업으로 인해 자리를 옮겨간 것이다. 남문시장 남수문 앞 도로가 새롭게 정비를 시작하면서, 팔달문 홍보관 입구에 서 있던 소나무를 옮기고, 그 자리를 정비한 후 새로운 자리를 조성했다. 그동안 불취무귀 상은 여러 가지로 논란의 대상이었다. 우선 불취무귀 상이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동쪽이나 남쪽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데, 팔달산을 바라보고 있어 취지에 어긋난다는 평을 들었다.

 

그런 불취무귀 상이 새롭게 자리를 옮기고 나서 주변을 나름 정리했다. 문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이다. 불취무귀 상을 의자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그저 아무나 이곳을 찾아오면 불취무귀 상 앞 공간에 주저앉는다. 옆 벽면에 안 된다는 문구가 적혀있어도 무시한다. 그저 자기 편한대로 주저앉아 일어날 줄 모른다.

 

 

 

 

노숙자와 술꾼들의 자리로 전락해

 

남문시장 특화거리 공사로 인해 정조대왕 불취무귀 상의 자리를 고객센터 입구 쪽으로 옮겨 놓은 후에 매일 몇 번씩 소동이 일고는 했다. 노숙자들과 술꾼들이 불취무귀 상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날마다 술을 마시고 가끔은 화분을 발로 걷어차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고객센터 근무자들은 이러한 행동 등으로 인해 날마다 오늘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이 된다고 할 정도였다.

 

불취무귀 상 이전문제를 놓고 꾸준한 논의가 이루어졌지만 쉽게 이전장소문제 등이 난항을 겪고 있다가 이번에 고객센터 동편건물 앞으로 이전을 하게 된 것이다. 노숙자들이나 술꾼들이 정조대왕의 포토존을 이용해 술을 마시거나 그곳에 모여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행위를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는 의도로 햇볕이 하루 종일 드는 곳에 설치한 것이다.

 

 

 

 

앞으로 관리가 더 중요하다

 

문제는 앞으로 불취무귀 상의 관리가 제대로 돼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걸터앉아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거나 술꾼들이 포토존에 앉아 술을 마시는 행위 등은 근절되어야 한다. 관광객들이 이 조형물에서 사진촬영을 하러왔다가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불안하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비켜달라고 하면 욕까지 해가면서 난동을 피운다는 것이 주변사람들의 말이다. 그동안 불취무귀 상이 훼손되기도 했다. 손을 대면 잔에 물이 나오게 만든 센서가 고장 나 물이 나오지 않았으며 머리에 쓴 관의 날개도 누군가 잘라가 버렸다. 이번에 자리를 옮기면서 센서도 작동할 수 있게 수리한다고 한다.

 

불취무귀 상이 자리를 옮긴 후 남문시장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온전히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언제까지 노숙자들과 술꾼들이 진을 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안내문구 등을 붙여 계도도 해보았지만 전혀 듣지 않았다. 이제는 좀 더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수원의 상징인 정조대왕의 불취무귀 상이 더 이상 곤욕을 치루면 안 되기 때문이다.